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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마케팅 트렌드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브랜드 굿즈

by myview72951 2026. 10. 10.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브랜드 굿즈

 

카페에서 받은 다이어리를 꺼내 일정을 적거나, 장을 본 뒤 토트백에 물건을 담아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특별한 행동처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물건에 특정 브랜드의 색과 로고가 담겨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브랜드 굿즈는 오랫동안 홍보와 판촉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제품이 되면 그 역할도 달라진다. 굿즈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전체 과정이 브랜드를 기억하는 접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랜드를 이용한 경험이 굿즈의 소유 가치를 만든다

스타벅스의 겨울 프리퀀시 플래너는 브랜드 굿즈가 소비자의 참여와 연결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플래너를 얻기 위해서는 프리퀀시 이벤트에 참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비자는 다이어리를 단순한 문구류로만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이 브랜드를 이용하고 참여한 결과물처럼 느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물건의 기능만이 아니다. 소비자가 굿즈를 손에 넣기까지 거친 행동이 소유 경험에 함께 포함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다이어리는 필요한 사람이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하면 된다. 반면 프리퀀시 플래너는 브랜드를 지속해서 이용하고 일정한 과정을 거쳐야 얻을 수 있다. 반복해서 매장을 방문하고 음료를 선택했던 기억이 플래너와 함께 남는다.

디자인 관점에서는 굿즈를 얻는 과정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볼 수 있다. 물건이 브랜드 경험의 마지막 결과물이 되는 구조다.

 

브랜드 굿즈 사례 트레이더조 캔버스 토트백

 

실용성과 간결한 디자인이 굿즈의 사용을 만든다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는 실용적인 캔버스 토트백을 선보여 왔다. 특히 미니 토트백은 작은 장보기나 간단한 소지품을 담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흰색 바탕에 선명한 색상을 적용하고 트레이더 조의 로고를 더한 간결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이 사례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굿즈가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물건이라는 점이다. 장을 보거나 물건을 담는 본래의 기능이 충분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가방을 사용할 구체적인 이유를 갖는다.

디자인도 복잡하지 않다. 제품의 형태와 기능을 유지하면서 색상과 로고로 브랜드의 존재감을 더한다. 굿즈라는 이유만으로 장식을 늘리기보다, 일상용품으로서의 쓰임을 먼저 확보한 뒤 브랜드의 시각적 특징을 더한 방식이다.

사용하기 편한 물건은 한 번 쓰고 끝나지 않는다. 반복해서 손에 들게 되면서 브랜드와 만나는 기회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브랜드를 보여주는 디자인은 제품의 쓰임과 함께 만들어진다

두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차이는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플래너는 굿즈를 얻는 과정에서 브랜드와의 접점을 만들고, 트레이더 조 토트백은 사용하는 과정에서 접점을 이어간다.

이 차이를 굿즈 기획에 적용하면 디자인의 출발점도 달라진다. 먼저 소비자가 이 물건을 왜 사용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가방이라면 자주 들고 다닐 만한 크기와 수납 구조가 필요하고, 문구류라면 책상 위에서 계속 사용할 만한 기능과 형태가 필요하다.

그 위에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색상이나 로고, 그래픽을 적용할 수 있다. 브랜드의 철학이나 가치 역시 제품의 소재와 형태, 포장 방식, 그래픽 표현처럼 실제 디자인의 선택을 통해 드러내는 편이 자연스럽다.

브랜드를 설명하는 문구를 제품 위에 많이 넣는 것보다 소비자가 물건을 보고 사용하면서 브랜드의 성격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굿즈를 얻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순간까지 설계해야 한다

브랜드 굿즈를 디자인할 때는 제품 하나의 외형만 바라보기보다 소비자가 그 물건과 만나는 전체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획득 방식, 사용 목적, 사용 중 각인되는 기억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서 보는 것이다.

스타벅스 플래너처럼 브랜드를 이용하고 참여한 경험이 굿즈의 의미를 만들 수도 있고, 트레이더 조 토트백처럼 실용적인 제품을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브랜드와의 접점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때 디자이너가 고민해야 할 질문은 '로고를 어디에 넣을 것인가'에 머물지 않는다. 소비자가 이 물건을 다시 집어 들 이유는 무엇인가?

굿즈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브랜드를 알리는 물건과 브랜드를 기억하게 하는 물건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생긴다. 오래 기억되는 굿즈는 특별한 장식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의 일상 속에서 다시 선택될 이유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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